내곁에만 머물러요.
떠나면 안돼요.
이문세씨의 소녀라는 곡이 요즘 참 좋다.
꿈에
첫사랑이 다른 남자와 만나는 꿈을 꿨다.
사실
첫사랑은 최근에 다른 남자를 만났다.
지금 여자친구는 힘들어하고 있다.
나는 예전에 아는 동생들이, 친구들이 힘들어할때,
손내밀기 주저하는 내 모습을 보며,
우리의 관계는 이정도일 뿐이니까, 과잉으로 친절을 배풀필요는 없지.
이 정도면 최선을 다한것이 아닌가.
각자 인생을 사는거지
무슨 달관한 사람마냥 일정선 이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하지 않았다.
내가 피곤함을 감수하면서 까지 손잡아 줄 상대는 아니라 생각하며,
여자친구에게는 그러지 말아야지.
이렇게 죄책감을 회피하며, 이렇게 살았다.
방금전에 힘들다고 힘들다고 울면서 여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몇마디 말없이, 한국가고 싶다는 그녀의 말을 듣기만 했다.
속으로
나도 힘들어서 더이상 잡기가 힘들다.
너의 손을 더 이상 잡기가 힘들다.
핸드폰을 내팽겨치고 싶다.
이런 생각들만 되뇌었다.
여자친구는 한국으로 가기로 결심했다한다.
내일 사무장님과 약속을 잡고 이야기해보라는
말로 통화를 끝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했다.
기분좋을때, 여자친구가 애교부릴때,
감정이 있건 없건 쉽게 하던 그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힘들어할때, 못해줬다.
지금 다시 전화를 해야하는 걸까.
아니면 시간에 다시 묻을까.
나는
참
못났다.


